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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여수 오동도 동백꽃 여행, 향일암 일출 및 진남관 관람 코스
벚꽃, 개나리, 진달래, 유채 등 봄꽃 하면 흔히 떠올리는 여행지는 한 번쯤 다녀오셨을 텐데요. 오늘 일등쌤은 짙은 녹색의 잎사귀 사이로 붉게 빛나는 동백꽃을 만끽할 수 있는 전라남도 여수로 떠나는 여행을 소개하려고 해요.
동백꽃 피는 오동도와 향일암에서 보는 일출 풍경,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지휘소로 사용했던 터에 자리잡은 진남관까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여수 여행 코스로 일등쌤과 함께 떠나 봐요!
시작은 향일암 일출부터
이른 새벽부터 바지런히 움직이면 일출을 감상하고, 진남관도 구경하고 오동도에서 멋진 동백꽃까지 하루 내에 모두 모두 구경할 수 있는데요.
일등쌤은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는 것으로 여수 여행을 시작해 봤어요. 향일암은 온몸으로 아침 해를 맞이하는 암자로 ‘여수 10경’ 중 하나예요. 그리고 남해 보리암과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한국의 해수관음 성지 중 하나라고 하네요.
어둡고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올라가면 바위틈 사이로 향일암의 모습이 보여요. 대웅전 앞에서 일출을 기다려도 좋지만, 좀 더 높은 지대에 있는 관음전을 향해 일등쌤은 다시 바위틈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올랐어요.
추위를 대비해 담요나 겉옷을 준비하시고요. 일출을 만끽해 보세요. 그리고 등 뒤로 동백꽃에 둘러싸인 채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관세음보살상도 있답니다.
서울에서 여수 향일암 일출 보러 가기 TIP
체력이 되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서 여수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일등쌤의 여행 팁 하나.
1. 버스로 이동 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수행 막차를 타고 떠나면 새벽 4시가 조금 안 되어 여수터미널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터미널 안에서 기다리다가, 길 건너에 있는 버스 정거장으로 이동하세요. 4시 20분쯤 운행을 시작하는 111번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면 향일암에 도착합니다.
2. 기차로 이동 시 용산역에서 기차로 여수EXPO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저녁 10시 45분 열차를 타면, 다음 날 새벽 3시 52분에 여수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역 앞에서 새벽 4시 30분쯤 111번 버스를 타고 향일암으로 가실 수 있어요. |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사용한 수군의 중심 기지 진남관
일출을 잘 구경했다면 이번에는 여수 시내에 있는 진남관과 거북선 모형을 구경하러 가볼 차례예요.
여수 시내에는 전라좌수영, 삼도수군통제영, 진남관이 있는데요. 전라좌수영은 조선 시대 남해안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여수에 있었던 수군영(수군 군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얼마 동안 머물던 곳)이래요. 지금은 성곽의 극히 일부와 진남관만 남아 있는데요. 당시 전라좌수영 성안에는 건물이 80여 채, 민가가 2,024호 등 규모가 아주 컸다고 해요.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지휘소로 사용한 진해루의 자리에 세워진 수군의 중심 기지랍니다. 현재 남아있는 단층 목조 건물 중에서 가장 큰 국보 제204호예요. 진남관을 둘러보고 그 옆에 있는 진남관 임란유물 전시관도 둘러보고 오세요.
조선 시대 여수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 놔서 지금의 모습과 비교도 해보고, 이순신 장군의 여수 생활을 아이와 함께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또 진남관에서 바다 쪽 방향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과 거북선 모형에서 사진도 찍어보세요.
오동도에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이제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보며 오늘 여행을 마무리해 볼까요?
오동도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무료로 바닷바람 맞으며 멋지게 핀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오동도 입구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동백열차를 타고 이동해도 좋은데요. 단, 이용객은 많은데 동백열차에는 자리가 적어서 바로 타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오늘 여행 코스에서는 소개해 드리지 않았지만, 향일암이 아니라 오동도의 해돋이전망지에서 일출을 보는 것도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줄 거랍니다.
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기도 하고,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많았기에 ‘오동도’라고 불렸다고 해요. 지금은 오동나무의 흔적을 거의 볼 수 없어요.
대신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절벽이 섬을 조화롭게 감싸고 있어서 흐드러지게 핀 붉은 동백과 함께 구경거리가 곳곳에 많답니다.
오동도에 있는 등대에 오르면 오동도 전경을 바다 풍경과 함께 감상할 수도 있고요. 등대와 연결된 건물 1층에서는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랍니다.
느긋하게 오동도 곳곳을 모두 둘러봐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요.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아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바로 쉬어갈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일등쌤은 이른 아침부터 여수 여행으로 하루를 꽉 채워 봤는데요. 가는 곳마다 음식도 맛있는 여수에서 일출과 동백도 즐기시고 진남관과 거북모형에서 역사 체험도 즐겨보시길 바랄게요.